[철학해봄] 중국현대철학_탕쥔이 도덕이상주의

낭만민네이션
202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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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탕쥔이는 철학의 중심은 도덕자아라고 말한다. 그런데 도덕자아가 도덕생활의 주체가 되고 모든 문화활동의 기초가 될 수 있는 것은 초월성과 포괄성을 갖는 심본체에 근거한다. 탕쥔이는 '신실재론은 나에게 경험될 수도 경험되지 못할 수도 있는 잠재적공상이 반드시 있다고 믿게 하였다. 우주에는 아마도 존재하는 셀 수 없는 잠재적 공상이 있고, 그 가운데 영원한 진선미 등의 가치를 포함하고 있다고 내가 믿게 되었을 때 나에게 무한한 환희가 일어났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탕쥔이는 신헤겔주의자인 브래들리의 '현상과 실재'를 읽고나서, 사상적 관심이 관념론으로 변하게 되었다.


헤겔의 정신현상학을 읽고서야 비로소 신실재론자가 평평하게 깔아 놓은 철학 경계외에도 층층이 상승하는 철학 경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0세 전후로, 서양의 관념론을 좋아하는 길을 걷게 되었는데, 이는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중국의 의 선진유가, 송명성리학, 불학을 다시 보니, 선진유가, 송명성리학, 불학이 서양 관념론자를 초월하는 것이있음을 비로소 알았다_인문정신의 중건


탕쥔이는 생전에 인문주의자, 도덕이상주의자, 문화철학가로 불리었고, 사후에 모우쫑산은 뉴턴과 아인슈타인이 과학의 거인이고 플라톤과 칸트가 철학의 거인인 것처럼 탕쥔이는 '문화의식의 거인'이라고 존칭했다.

다른 현대 신유가들과 마찬가지로, 탕쥔이도 '심, 성, 정'의 관념을 중심으로 인간 존재의 내재 본질을 탐구하는 유교 심성론이 중국학술사상의 근본임을 밝혔다. 그런데 탕쥔이는 심성론을 기초로 우주론과 본체론 혹은 도덕형이상학과 같은 순수한 철학체계를 건립하려는 것과 그 방향이 다르다.

탕쥔이는 철학이 현대 산업사회에 기여할 몫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데 모든 심혈을 기울인다. 그는 현대 사회에 필요한 것이 바로 인문가치, 즉 인문정신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문화는 다 사람이 창조한다. 따라서 문화의 정신은 인문정신이라 할 수 있다. 인문사상이란 인성, 인류, 인도, 인격, 인간의 문화와 역사 드으이 존재가치를 전폭적으로 긍정하고 존중하려 하며, 그것을 무시하거나 말살하고 곡해하여 인간을 인간 이외또는 이하의 자연물과 동등시하지 않는 사상이다

_중국인문정신의 발전


문화선언

1958년 1월 1일, 20세기 중국사상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사건이 일어난다. 현대 신유학의 사상성격 및 기본방향을 연구하는 데 가장 중요한 문헌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문화에 관해 세계 인사들에게 삼가 알리는 선언 : 중국학술연구 및 중국 문화와 세계문화의 앞날에 대한 우리의 공통인식'을 제목으로 하는 선언문의 발표이다. 일반적으로 이 선언문을 '문화선언'이라고 부른다. 이 발표의 핵심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 바로 탕쥔이이다.


선언문의 작성과 발표를 위해 장쥔마이는 당시 타이완에 있던 모우쫑산과 쉬푸관에게 서신을 보내 의견을 구하고, 탕쥔이에게 초안을 작성하도록 한다.  탕쥔이가 초안하고 완성한 '문화선언'은 4만여자,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중국 문화의 해석방법, 정신생명, 초월의미 및 발전방향등이 논의되고 있다. 문화선언에서는 중국 문화가 세계적인 중요성을 갖고 있음에도 당시 세계 인사들은 중국 문화를 이미 사망한것으로 간주하고, 중국 문화의 근본정신을 탐구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중국문화는 일종의 정신생명이고 정신생명의 핵심은 철학이라고 주장한다.


중국문화의 근본이 하나인 특성은 그 본원에 하나의 문화체계가 있었다는 것을 전제한다. 기존의 입장과 다르게 중국의 윤리 도덕이 인간의 내재적 정신생활에 근거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에 종교적인 초월정서가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 민족의 종교적 초월정서 및 종교 정신은 그들은 중시한 윤리도덕과 그 문화적 유래가 같기 때문에, 그들의 윤리 도덕 정신과 합일되어 나뉠 수 없었을 뿐이다. 따라서 중국인의 인생철학이나 도덕실천에서도 분명하게 종교적인 초월정서가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문화선언에서 중국의 문화에 종교성 및 초월성을 강조한 이유는 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킨 동력이 바로 '종교'에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문화선언에서는 중국의 '심성론'이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할 도리의 본원을 논증하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심성론이 중국 학술사상의 핵심이며, 천인합덕 사상의 진정한 븐본이라고 한다. 중국인들은 심성론으로부터 자신이 '도덕실천의 주체'가 되어야 함을 자각해야 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정치적으로 하나의 '정치의 주체'가 되어야 함도 자각해야 하며, 자연세계와 지식세계에서는 '인식의 주체'와 '실용기술의 활동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이상적 세계는 인문적 세계이다. 인문은 인생을 윤택하게 하고, 인문은 인생을 충실하게 하며, 인문은 인성을 완성한다. 인문에서 이탈한 인생은 공허한 인생이고, 자연적 인생이며, 단지 동물적 인생을 표현할 뿐이다. 인성을 위배한 인문은 편면만 발전하는 인문이고, 인생을 질곡하는 인문이다. 편면만 발전하는 인문은 곧 인성의 평면적 발전이 만드는 것이다.

편면적으로 발전한 인성이 만든 인문의 고정화는, 곧 모든 인생의 요구를 이탈하고 인생을 질곡하며 인성을 인멸한다. 인문적 세계에서 인간은 단지 인간일 뿐 아니라, 또한 필수적으로나 자신이 금수나 사물과 다른 인간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그 인성을 표현함으로써 그 동물성과 물성의 표현을 규제하고 초월하는 것을 자각적으로 추구해야 한다. 인간이 금수와 다름의 중요하고 주된 것은 그 심에 있다. 그러므로 인문적 세계의 인간은 반드시 인간의 철학, 심의철학을 중시해야 한다_인문정신의 중건


도덕자아

탕쥔이 철학에서 '도덕자아'란 도덕실천의 주체이다. 그는 도덕생활의 본질이 '자각적으로 자기가 자기 자신을 지배하는 생활'이라고 한다. 자기 자신을 지배하는 '자기'가 바로 '도덕자아'이다. 자기가 자기자신을 지배하는 생활이 반드시 지각적이어야만 순수한 도덕생활이고, 이러한 자각적 도덕생활만을 자율적 생활이라고 말한다. 도덕생활이 가능한 이유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절대적 책임의식'과 '자신에게 도덕의 자유가 있다는 절대적 믿음'에 있다.


도덕생활이란 자기자신을 지배하고 개조하는 것이다. 지배받는 자기와 지배하는 자기는 동일한 자기이다. 우리는 자신의 과거 행위에 대해 절대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고, 모든 일이 자신의 행위로 초래된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 도덕생활에서 과거의 행위는 지금 나 자신이 지배하고 개조할 대상일 뿐, 나의 자유를 속박할 수 없다. 나 자신이 과거의 잘못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나 자신에게 절대적 자유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어서 탕쥔이는 도덕심리와 도덕행위의 공통성질로부터 도덕생활의 발전가능성을 타진한다. 모든 도덕심리와 도덕행위는 '현실자아의 제한 극복'이라는 공통성질을 표현한다.


현실자아란 현실 시공간에 함닉되어 있는 현실대장적 자아이다. 어떤 일정한 시공간에 제한되고 포위되어 있는 자아, 즉 형이하의 자아이다. 도덕심리와 도덕행위의 공통성질은 자아를 이 제한과 포위로부터 해방시키고 다시는 이러한 것에 함닉되는 일이 없게 하는 것이다. 이것을 탕쥔이는 '현실자아의 해방' 혹은 '현실자아의 초월'이라고 했다. 도덕가치는 바로 이러한 해방에서 표현된다고 한다. 도덕가치는 형하자아인 현실자아를 초월한 형상자아인 도덕자아에 갖추어져 있다. 따라서 현실자아를 초월한 자아, 즉 초월자아가 진정한 자아이고, 그 가운데 모든 선 혹은 지극한 선이 갖추어져 있다고 말한다. 도덕생활이란 모든 선과 지극한 선을 갖춘 도덕자아를 자각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다.


심본체

도덕자아가 자율성, 자율성, 자유성, 초월성 나아가 지선성을 가질 수 있는 근거는 도덕자아의 근원이 심본체에 있기 때문이다. 심본체는 포괄성과 주재성을 가지고 있다. 초월적 능각을 가지고 있어서 현실세계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모든 사상을 포괄하고 소각을 주재한다. 현실세계는 모든 심본체가 포괄하는 것이고, 심본체는 세계의 주재 즉 신이다. 심본체의 포괄성과 주재성을 논증하는 주요근거는 '능각' 즉 인류 사유능력의 무한성과 초월성이다. 그가 볼 때 형상이 있는 사물은 시공간 안에 존재하고 거기서 활동하기 때문에 그것의 제한을 받는다.  


심본체는 또한 항상성과 진실성을 가지고 있다. 탕쥔이에 따르면, 현실의 물질세계는 시공간에 갇혀 있고 모두 시간의 유전에 따라 결국 소멸하기 때문에, 현실세계의 모든 것은 허환이고 진실하지 않으면 결국 소멸한다. 그러나 심본체는 항상 진실하다. 왜냐하면 심본체는 시공을 초월하고 시공의 속박과 제한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심본체 혹은 순수한 능각은 현실세계 뿐만 아니라 초월세계에도 미칠 수 있다. 심본체는 또한 보편성을 가지고 있다. 심본체는 나와 남이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주관적이고 나의 본성에만 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모든 존재에 내재하는 것이다. 심본체는 모든 사람이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존재의 근원이 된다. '나는 내 심본체가 곧 타인의 심본체라고 믿는다. 나의 심본체 그것은 지극히 선하고, 그것은 나의 도덕심리로 표현되어지며, 현실자아에게 그 자신을 초월하고 타인을 나자신으로 보도록 명령한다. 이는 그것이 처음부터 현실의 나와 타인이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심본체라는 것을 보여준다'


도덕자아와 분수표현

인류의 모든 문화활동은 모두 하나의 도덕자아 혹은 정신자아, 초월자아에 통속되고, 그것의 분수표현이다. 인간은 서로 다른 각종 문화활동 중에 그 자각적 목적이 반드시 도덕의 실천에 있지 않고, 항상 하나의 문화활동의 완성 혹은 하나의 특수한 문화가치의 실현에만 있다. 예컨대 예술은 미를 추구하고, 경제는 재부 혹은 이익을 추구하며, 정치는 권력의 안배를 추구한다. 그런데 모든 문화활동이 존재할 수 있는 까닭은 하나의 도덕자아가 그것들을 지지함에 의지한다. 도덕자아는 일이고, 본이며, 모든 무화의 이상을 함유한다. 문화활동을 다이고, 말이며, 문명의 현실을성취한다. 그런데 일이 다로 드러나지 않고 본이 말에 관통하지 않으면 이상은 현실화하지 않는다.



탕쥔이_문화의식과 도덕이성

분수표현이란 도덕자아는 하나이지만 각각의 문화활동에 다양한 형태로 모두 작용한다는 뜻이다. 모든 문화활동은 일정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이 목표는 인간의 정신활동을 통해 현실화한다. 만약 정신활동이 자굥ㅇ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문화활동도 일어날 수 없는 것이다. 탕쥔이 철학에서 정신활동의 주체는 바로 '도덕자아'이다. '도덕자아'의 작용없이 어떠한 문화활동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도덕자아가 문화활동의 기초가 된다. 도덕자아는 어떤 방식으로 문화활동에 작용하는 걸까? 탕쥔이는 '도덕자아'를 양지'라고 말한다. '양지'란 '배우지 않아도 알고 일삼지 않아도 할 수 있다'는 맹자의 '양지양능'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간의 타고난 도덕적 지각능력을 가리킨다.


탕쥔이는 이러한 '양지'를 가치주체 혹은 자아의 가치의식으로 본다. 양지는 우리의 일상적 활동뿐만 아니라 과학활동, 예술활동, 종교활ㄷ오 등의 가치를 판단한다. 자신의 활동이 내적지향이나 표준에 적합한지를 양지의 이에 의거해 판단해야 한다. 양지는 옳은 것은 옳다고 하며, 선한 것은 선하다고 하고 악한 것은 악하다고 하는 모든 도덕지혜와 도덕실천의 근원이다. 따라서 양지는 인생에 내재한 지고무상한 주재가 된다. 야지는 도덕자아가 가치판단을 통해 모든 문화활동에 작용한다.


심령경계

탕쥔이는 자신의 최후 저작인 '생명존재와 심령경계'에서 인간을 '도덕자아'로 부르지 않고, '생명존재'로 부른다. '생명존재'는 '도덕자아'를 포괄하지만, '도덕자아'와 동등한 것이 아니다. '생명존재'는 '도덕자아'보다 더 풍성한 내용을 갖는다. 생명존재는 도덕활동 뿐만 아니라 그 외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생명존재를 가리킨다. '생명존재'의 이러한 활동은 바로 '심령'의 활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생명활동은 심령활동이고 생명현상은 심령현상이다.


심령은 마음이나 정신 작용을 일으키는 근원적 존재를 가리킨다. 심령이 본체이고 정신이 작용이다. 경계는 이 심령이 작용을 일으켜 도달하는 대상영역을 가리킨다. 심령과 경계, 즉 심경은 감통관계이다. 감통이란 심과 경의 상호 교감을 말한다. 어떤 경이 있다면 반드시 그것과 더불어 함께 일어나는 심이 있고, 심이 생겨나면 반드시 그것과 함께 생겨나는 경이 있다. 탕쥔이는 심령의 감통활동을 '횡관, 순관, 종관' 등 세가지 방향으로 나눈다. 황관은 내외와 좌우, 순관은 전과 후, 종관은 상하로 향하는 심령활동이다.


이처럼 심령활동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라 상응하는 경계 또한 다르다. 객관경게, 주관경계, 초주객관경계등이 있다. 각 경계에는 본체와 상태, 작용의 구별이 있다. 심령의 활동방향이 객관이냐 주관세계냐 아니면 초주관세계냐에 따라서 크게 셋으로 나누어지고, 다시 각각의 세계 중에서 심령으 감통대상이 어떤 세계의 본체인가, 상태인가 아니면 작용인가에 따라서 다시 셋으로 나누어진다. 객관경계는 심령이 객관적 사물을 관조하여 형성하는 경계이고, 주관경계는 심령이 그 자신의 활동을 자기 반성함으로써 형성되는 경계이며, 주객관경계는 심령이 무한하고 영원한 초월을 추구하여 생성되는 경계이다.


반본개신

탕쥔이는 문화의 타락 혹은 쇠락의 근본 원인이 문화적 성과를 향수하려고만 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려고 하지 않는 데 있다고 한다. 향수정신이 창조정신을 넘어선 것이 문화쇠락의 근본원인이라생각한 것이다. 따라서 문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조정신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문화의 창조는 옛것을 모조리 버리고 새로운 것으로 채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반본개신, 즉 근본으로 돌아가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열어 내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반본'의 '본' 즉 우리가 돌아갈 근본은 영원불변한 전통이 아니다. 전통을 바탕으로 창조한 새로운 문화가 기존 전통과 융합하여 새로운 전통이 되고, 이 새로운 전통을 바탕으로 또 새로운 문화가 창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탕쥔위니는 중국문화본위론, 중국문화 중심론보다는 중국 문화가 서양문화와 소통하고 융합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전통을 모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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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1.

문화발전의 동력은 종교라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인문정신의 발전을 위해서는 종교의 발전이 필요하다. 인문세계의 인간은 신이 있다고 믿고, 신을 통해서 인간과 자연을 넘어서는 초월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덕자아는 너무 사람을 선하게 보는 것은 아닌가? 이러한 원리가 효과성이 있을까?


나눔 2

도덕자아에서는 '플라톤주의'와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같은 느낌이 난다. 플라톤주의에서 인간은 신의 본성과 속성을 비취는 존재이다.

문화는 계속 창조하지 않으면 쇠락하게 되어 있다는 말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토론 1. 사회혁신과 도덕이상주의의 구조적인 관계는 어떤가?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혁신은 '외부에 실재하는 진리'라기 보다는 새롭게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겠다. 도덕이상주의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도덕을 신적 초월성까지 끌어 올렸다는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혁신은 그정도 수준까지 올라가야 하는가? 외부에 진리가 있다고 보면 그 진리를 가진 누군가는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동원당하게 될 것이다. 확실한 것은 문화적으로 우리는 새로운 창조를 해 나가야 한다.




나눔 3

도덕자아, 슈퍼에고, 실천이성은 사실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인간은 무엇인가의 지향성이 생기면 그에 따른 방향이 옳은지 아닌지를 '판단'하게 되는데 그것이 탕쥔이에게는 '도덕'이었다. 인문세계에 '신'의 존재는 '초월성'을 가지고 올 수 있는 트리거가 되었다. 그리고 탕쥔이는 '신'을 도덕으로 치환하여 도덕이 존재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탕쥔이는 도덕이성을 따르는 활동을 정신이성이라고 한다. "정신활동은 자각적으로 이상 혹은 목적을 이끄는 것이고, 자각적으로 이상과 목적의 실현을 추구하는 활동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상 혹은 목적을 실현하고자 할 때, 우리는 반드시 이 이상과 목적을 가치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러므로 이상과 목적의 실현은 곧 가치의 실현이다." 탕쥔이가 말하는 이성은 '도덕자아, 정신자아, 초월자아가 도덕자아, 정신자아, 초월자아가 되는 본질이자 그 자체'라고 말한다.


생각의 근원이 어디로 부터 나오는가? 보는 것인가 듣는것인가? 아니면 그것들이 없어도 알아서 마음 속에서 나오는가? 중국문화를 살아있는 생명으로 놓고, 좌우나 앞뒤로 움직이면서 발전하는 부분을 통해서 서양의 정신과 기술에 대비해서 중국의 생명, 경계, 도덕을 정립하려고 하는 신유학학자들의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 무엇을 포괄하고 무엇을 경계지으며,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을 무엇으로 볼 것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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